2. 아름다움의 지각과 체험

2. 아름다움의 지각과 체험


모든 시대에 걸쳐 아름다움은 감성적 또는 직관적으로 파악되는 정신의 가치이다. 따라서 아름다움이란 아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

 아름다움에 대한 어떠한 세밀한 해설도 그것은 아름다움의 조건이지 아름다움 그 자체는 아니다. 그러나 오늘의 우리는 아름다움 자체를 느끼기보다 그것에 대해 해설하거나 그것에 대한 이야기에 더 흥미를 느낀다. 아름다움의 본질은 감동이 없이는 이룰 수 없는 곳에 있다. 해설이나 설명이나 분석이나 평가는 추궁하면 할수록 아름다움의 본질로부터 멀어진다.

아름다움은 인지의 대상이 아니라 감각의 대상이다.

<예술과 풍토, 변시지>

🧭 시군

“칸트는 아름다움을 ‘이해관계 없는 기쁨’이라고 했고, 예술을 ‘자유로운 놀이’로 설명했어요. 그럼 우리는 어떻게 그런 아름다움을 진짜 ‘느끼는’ 걸까요?”

🍃 지양

“동양에서는 고요히 바라보거나 자연과 하나 되는 느낌을 중요하게 여겨요. 그렇다면 아름다움은 머리로 생각하기보다, 마음으로 조용히 느끼는 게 핵심일까요?”

🌿 시지의 대답

아름다움은 머리로 분석하기보다 마음으로 느끼는 것입니다. 서양은 ‘이해관계 없는 기쁨’, 동양은 ‘자연과 하나 되는 감응’을 말합니다. 결국 공통점은 **"느끼는 순간"**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해설이나 설명은 그 뒤에 오는 것이어야 합니다.


👥 대상별 조언 

🎓 학생에게

“노을을 보며 ‘왜 아름답지?’ 생각하기 전에 그냥 바라보고 느껴보세요. 감동은 분석보다 먼저 오고, 그게 바로 진짜 예술 경험이에요.”

👥 일반인에게

“햇살, 미소, 음악처럼 우리 일상엔 이유 없이 마음을 울리는 순간들이 있어요. 그걸 느끼는 것이 바로 아름다움을 체험하는 겁니다. 설명은 그 다음입니다.”

🖼️ 컬렉터에게

“작품을 볼 때 지식도 중요하지만, 눈앞에서 느껴지는 감동이 먼저입니다. 좋은 컬렉션은 머리보다 마음이 먼저 반응한 작품으로 만들어집니다.”

🎨 화가 지망생에게

“창작할 때 대상의 구조를 이해하면서도, 동시에 그 대상이 주는 감정을 몸으로 느껴야 합니다. 선, 색, 여백 모두 마음이 깨어 있을 때 살아 움직입니다.”


🌀 변시지의 사례 

변시지 화백은 제주 ‘폭풍의 바다’에서 바람, 흙, 물결의 기운을 단순한 색과 선으로 표현했습니다. 겉모습을 그린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의 감정과 자연의 에너지를 담은 것입니다. 그의 인물화 또한 배경의 침묵과 여백을 통해 인물의 내면을 느끼게 만듭니다.